에필로그

다양한 종교의 체험은 내가 중학교때 모태신앙이었던 카톨릭을 떠나기 시작하면서 막연히 갈망해왔던 것들이다. 난 그게 전부인줄 알았으니까..뭐 어쩌겠어. 철없어서 그런건데.

내가 카톨릭이 아니라 인도의 카스트 제도에서 태어났다면 그렇게 길들여졌겠지. 염색공장에서 허리가 휘게 일하면서...'이것이 내 천직이고 종교적 가르침이니 순응하고 따르는것만이 복받는 길이다.'

과연 인도의 카스트만 그러할까?

모든 종교는 당신을 묶기 위한 족쇄인것이다.

많이 체험한 것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지식은 가지고 있다. 이슬람교가 무엇이며 카톨릭이 무엇이며 기독교는 무엇이며 불교가 무엇이고 대순진리회나 증산도가 무엇인지 잠깐잠깐 맛배기는 본적이 있다. 모름지기 뷔페가 싸게 먹히는 법이다.

여러종교를 접하면서 느꼈던 점은 뷔페에 접하지 못한 사람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한가지 종교의 매력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만든 종교

만일 어떠한 종교가 당신에게 불행을 가져다 주는데도 불구하고 또는 정말 불행을 가져다 주는지 행복을 가져다 주는지 확신할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믿을 수 밖에 없다면 해답은 하나이다.

딩신에게 맞는 종교가 없음이니 당신에게 맞는 종교를 당신이 하나 만들면 그만이지 않는가?

그렇게 복잡하고 심오한 종교를 내가 어떻게 만드냐고?

성경을 한번 보자. 구약은 역사책이니 제외하고 신약만을 살펴본다면 신약은 구약에 비해 얼마 안되는 소량에 불과한데 웬만한 얇은 책 한권 보다 더 짧다. 그런데 문제는 그 짧은 페이지가 다시 네개로 나누어져 있는데 그 네개가 모두 동일한 내용이라는 것이다.

즉 성경은 예수가 태어나고 잠깐 기적을 베풀고 설교를 하다가 잡혀가서 부활한 일정을 기록한 책인데 네명의 제자들이 기록하였고 그 네명의 기록을 뫃아놓았으니 일치하는 부분을 제외하면 아주 얇은 십여장의 페이지에 불과하다.

그러니 당신도 종교를 만들어낼수 있으며 만일 당신이 종교를 만들어낸다면 당신에게 부과되는 구속은 존재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당신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그냥 막살자는 걸로 종교를 만들어서는 안될것이니 다른 종교들이 어떻게 형성되어있는지 한번 살펴보는 것은 도움이 될것이다.

반드시 다른 종교를 벤치마킹 할 필요는 없다. 어떠한 종교를 알지 못한다해도 당신 스스로의 종교를 만들어내고 그리고 스스로의 지침을 따르면 종교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알면 조금 더 도움이 될 수도 있으므로 이세상의 모든 종교를 소개해보고자 한다. 교과서적인 소개가 아니라 직접 체험해가면서 알아온 것이다.

이곳에서 소개하는 것은 몰몬교와 대순진리회인데 기독교와 카톨릭은 몰몬교를 통해서 더 설명해 나갈 것이며 불교 또한 그러할 것이다.

세상의 모든 종교는 그나물에 그밥이며 그닥 특이한 내용은 없다.  걍 착하게 살자는 것이다. 이스람교와 기독교와 유태교와 카톨릭은 같은 편이고 물몬교도 그중의 하나이다. 불교나 대순진리회는 좀 다른 종교이기는 하지만 그 또한 뭐 착하게 살자는 것이고 그리 색다를 건 없다본다.       

 

2~40페이지는 편집되었습니다.

 

몰몬교

한 뚝배기 하실래이예? 억센 부산 사투리로 인기몰이를 해온 방송인 하일씨가 몰몬교 선교사 출신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하일씨의 인기몰이는 특이한 경우로 배후에 막대한 로비가 있지 않으면 가능하지 않다고 본다. 즉 우리는 그가 우연히 한국에와서 어떻게 어떻게 우연히 방송출연해서 어떻게 힛트 쳤나보다 하고 생각하겠지만 하일씨의 인기는 모두 처음부터 짜고쳤던 고스톱이었으며 정략적인 계획이 맞물려 있었다. 즉 몰몬교는 유태인 비밀 세력 프리메이슨이 만든 종교로 세계 정복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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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알수 있듯이 망한 국가들의 예를 보면 전쟁을 일으키기 이전에 선교사를 파견한다. 그냥 힘으로 굴복시키고자 하면 반항이 만만치 않고 끝까지 저항한다. 먼저 지배자의 종교가 그나라에서 뿌리내리고 나면 그나라를 지배하는 것은 쉬워진다.

현재 백인 남성 두명이서 짝지어 다니면서 포교하는 이들 선교사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으며 몰몬교의 확장은 단지 우리나라 뿐 아니라 세계 적으로도 무서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다.

기존 종교의 반발과 그리고 이에 영향을 받은 일반 사람들이 몰몬교에 대한 거부의식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누군가 몰몬교 신도중 한사람을 내세워 방송으로 침투시킨다. 온갖로비와 거대한 자금을 동원하여 잦은 프로그램 출연으로 국민 방송인으로 만들어 버린다. 그리고 나면 사람들은 더 이상 몰몬교에 대한 거부감을 갖지 않게 되는 것은 물론 큰 홍보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하일씨가 몰몬교 출신이라는 것은 모른다. 그러나 우연한 기회에 영어공부를 목적으로 몰몬교에 잠깐 발담궈 본사람은 하일씨의 소식을 듣게 된다. 그리고 마음의 빗장을 열게 되고 눌러앉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이다.

하일씨가 방송인이 된 것은 그냥 우연이고 몰몬교가 그것을 홍보로 삼고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로 보이지만 사실은 이미 맞추져 있던 시나리오였던 것이다. 그 이유를 하나씩 짚어보자

첫째 국제변호사 출신의 직함을 가진 하일씨가 그냥 농담따먹기나 하는 예능인으로 방송생활을 하는 것은 적합해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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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몰몬교 신도들은 대개 신도들끼리 결혼하는 것이 관례로 되어있다. 이것이 규율화 되어있지는 않지만 프리메이슨이나 일루미나티의 관습과도 같은 것이다. 미혼인 신도들이 들어오면 어떻게 해서든지 주변사람들이 추천을 거듭하여 몰몬교 신도들과 결혼하도록 하게하며 실제로 상당수가 신도들끼리 결혼한다.

그러나 하일씨의 경우는 예외였다. 몰몬교 신도도 아닌 국적도 문화도 아주 생판 다른 몰묜교도가 아닌 아주 평범한 한국인과 결혼했다는 것은 한국인의 민심을 잡기 위한 정략적인 결혼이었다.

물론 현재 부인은 그사실을 모르고 있을 뿐이다. 하일씨의 부인은 그가 갑작스럽게 청혼했고 적극적으로 구애한 끝에 결혼에 이어진 것으로 설명한바 있다. 정략적인 것이 아니었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수도 있는 빠른 공략이 엿보인다는 것이다.

셋째 . 구수한 부산 사투리를 쓰는것도 그냥 우연히 오래 살다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알고 있지만 어쩌면 이것도 정략적이었기 때문에 가능했을수 있다. 아무리 부산에 산다지만 정말 한국에서의 성공이 목적이라면 한국어의 표준말인 서울말에 욕심을 내게 되어있다.

특히 외국인이라면 한국의 표준말에 관심을 가질것이 당연하다. 그러나 하일씨는 어차피 로비로 지원받고 있기 때문에 성공이 목적이 아니었며 사투리는 오히려 경계심을 풀고 스파이활동을 위한 좋은 차단막이 되어준다. 엄밀히 말하자면 스파이는 아니지만 계략적으로 파견된 임무수행자라는 점에서 스파이와 같은 맥락이다.  

스파이는 너무 뛰어나 보이면 의심을 사게된다. 어눌한 사투리 구현이 경계심을 풀고 민심을 잡기에도 유리하므로 그쪽으로 밀고 나간 듯하다. 하일씨의 사투리는 줄이려는 노력은 커녕 일부러 더 억세게 말하는 듯한 느낌이 있다.

부산토종도 아니고 서울에서 산지도 오래되었다. 이젠 서울말도 좀 배울법한데 전혀 그렇지 않은것은 의도적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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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몬교가 위험한 것은 다른 것은 다 제쳐두더라도 이들이 다국적 기업의 형태를 띠고 있다는 것이다. 즉 코카콜라처럼 각나라에서 판매되는 수입이 모두 본국으로 돌아가 모인다는 것이다. 다국적 기업은 여러 가지 형태가 있으나 이런 다국적 기업이 성행하면 그나라는 껍데기만 남고 사라지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유럽에서는 다국적 기업의 제품을 반대한다며 누드시위를 벌이는 경우가 흔히 있다.


즉 몰몬교는 카톨릭과 마찬가지로 중앙집권적인 종교로 모든 수익금이 본사로 모이게 되는 형태이다. 그렇지 않아도 외화보유고가 마이너스이며 국가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한국의 현금이 서서히 바닥날 것은 예상되어진다. 할 수 있다.

현재 우리가 이를 바득바득 갈고 있는 개독교의 문제는 사실 이차적인 문제다 다행히 개독교인의 증가로 인해 카톨릭의 신도가 줄고 해외로 빼돌리는 현금을 붇잡아 두고 있다고 봐야 한다.

문제는 카톨릭에서도 동일하다. 모든 헌금이 로마로 돌아가고 바티칸에 모인 헌금은 유태인들의 팔레스타인 정복과 전쟁기금으로 충당된다고 보면 된다. 그많은 재산이 다 어떻게 쓰이겠는가.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를 읽어보면 카톨릭은 유태인과 반대노선을 걷고 있는 다른 세력인 것 같지만 만일 다른 세력이라 하더라도 그책에 쓰였듯이 유태인들이 예수가 없음을 증명하겠다며 카톨릭을 협박하여 거대자금을 뜯어냈다는 것을 보면 어쨌든 그렇게 자금이 쓰였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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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사실 카톨릭이 반대세력이 아니라 프리메이슨과 일루미나티와 같은 세력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있다. 가톨릭을 악당으로 만든 대 브라운의 천사와 악마라는 소설은 바티칸 심장부에서 영화화 되었다.  

 

 

카톨릭은 피의 제사를 올리는데 이 피의 제사는 일루미나티 및 프리메이슨의 전통인 듯 하다. 중앙집권적이며 계급을 형성하고 있는 점은 카톨릭과 프리메이슨의 공통점이며 또한 몰몬교와도 동일한 것이다.

카톨릭보다 더 문제되는 것은 몰몬교가 기독교처럼 십일조를 규정화 하고 있다는 것이다. 카톨릭보다도 심한 막대한 자본이 유출된다는 것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인해 규제가 되지 않으며 그냥 속수무책 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브라질이나 남미의 90% 이상이 카톨릭이며 이들이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근본적인 이유는 그렇게 보면 보다 간단하다.

국제적인 종교인 경우 종교는 존손시키되 자본이 해외로 빠져 나가지 않도록 하는 법률을 마련하지 않으면 아이엠 에프의 위기는 순식간에 다시 찾아올 것이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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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년전 대야미


몰몬교에 대해 당신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아마 신도가 아니라면 거의 알지 못할 것이며 또한 잘못알고 있는 것도 많을 것이다. 한가지 설명을 붙이자면 몰몬교는 여타 종교와 다를 바 없는 공식적인 종교이며 미국에서도 모범적인 종교의 하나로 인정되고 있으며 사실 겉으로 보면 흠잡을데 없는 모범적인 종교다. 대순진리회처럼 조상에게 제사지내지 않으면 아버지 죽는다면 이천만원 헌금강요해서 물의를 빚은적도 없다.

몰몬교를 본격적으로 해부하기전에 먼저 몰모교를 접할 당시에 생활했던 대야미 판자집에서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수 없을듯 하다.

대야미에서의 생활은 단순했다. 인터넷으로 채소나 과일 생선 같은 것 주문하고 먹고 남은 음식은 동네 개들 갖다 주면서 주로 개들과 친구하면서 살았다. 그 동네에는 식용으로 기르는 개들이 우글우글 했다. 하루종일 비닐하우스 안에서 줄에 묶여 밥오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개들의 한가지 희망이었다.

 그러다가 내가 생선 대가리를 들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가면 벌떡 일어나서 줄이 묶여 있는 쇠막대를 중심으로 지구가 자전
하듯이 빙글 빙글 돌다가 생선대가리를 던지면 먹어치우는 솜씨는 과연 신기에 가까웠고 그걸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그러다가 개가 안보인다 싶으면 며칠 뒤 주인집 일가친척들이 모여앉아 보신탕 파티를 하고 마당에 앉아 개소주도 마시고 있는 광경을 종종 목격하였다. 그리고 또 어디서 구했는지 앙증맞은 새끼 개 두마리가 다시 비닐하우스에 입주한다.

한국사람들은 왜 토끼고기를 먹지 않는지 이해가 살짝 안간다. 체질마을이라는 곳에서 사상의학을 접한후 내가 태양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태양인한테 딱 맞는 고기는 곰 코끼리 코뿔소 하마같은 태음과 동물인데 아프리카도 아니고 코끼리고기를 사먹을수는 없으니 그 다음으로 돼지고기나 토끼고기를 먹어야 한다. 닭고기와 소고기는 몸에 맞지 않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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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의학이외에 그당시에 내가 관심갖던 건강정보가 하나 있었는데 한창 요즘 건강기능식품으로 각광받는 오메가 3에 관한것이었다. 사실상 오메가 3가 뜨기전에 어떤 박사가 쓴'트랜스지방'이라는 책을 읽어 이미 알고 있었는데 풀을 먹고 자란 닭이나 소는 오메가 3가 많이 함유되어있으나 옥수수사료를 먹고 자란 닭이나 소는 오메가 6로 꽉차서 건강에 해롭다는 것이다.

오메가 3와 오메가 6가 균형을 이루어야 하는데 현대에는 사료로 기른가축으로 인해 오메가 6가 너무 넘쳐나서 이것으로 인해 비만 당뇨 고혈압 심장병은 물론 암에 이르기 까지 모든 병의 원인이 된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는 풀을 먹지 않으니 주로 풀을 먹고 사는 토끼를 먹는것이 돼지고기보다 유익하겠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토끼를 검색하다가 '백운토끼'라는 토끼농장 사이트를 알게 되었다. 두마리를 주문했더니 내장까지 무지하게 많이 갖다주었다. 그런데 먹을 용기가 나지 않는것이다. 냉동실에 처박아 두고 두달이 지난후에 결국 다 개한테 갖다주고 말았다.

냉장실에 놔뒀다가 해동되면 그냥 날걸로 조금씩 갖다주고는 했는데 어찌나 잘 먹어치우는지 먹으면서도 그 먹음의 희열에 가득차 신음소리까지 낸다. 끼깅끼깅하면서..진짜..육식과 먹이사슬의 한가운데 있는 동물계에서 과연 카르마가 무슨 소용인지....오랜세월 진화의 과정에서 남을 지독히도 해하며 생존해왔던 그 모습이 눈에 선하여 마귀의 모습과도 달라보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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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두번은 프랑스어 학원에 다녔다. 버는 것 없이 써도 모아논 돈으로 3 년은 버틸 수 있었다. 해외여행에 2천만원 정도의 예산을 쓰면 1년 정도로 단축될것이다. 어쨌든 여행계획은 진행 중에 있었고 영어 실력도 좀 더 늘려야 할 필요가 있었다. 프랑스학원은 처음엔 프랑스에 가려고 다녔던 것이 아니었다. 미국에가서 코메디 학원같은데 등록해서 공부하다가 코메디언으로 데뷔해볼까 하는 야무진 꿈을 꾸고 있었다.

자니윤은 오십세에 홀홀 단신 미국으로 건너가 코메디언으로 성공해서 돌아오지 않았는가. 그렇게 코메디까지 할 정도 영어라면 그냥 잘하는 정도도 부족할 것이다. 사실 자니윤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50세까지 한국에 있었을텐데 아무리 영어를 잘해봐야 그시대에는 교과서 영어일텐데 어떻게 미국에서 코메디언이 될수 있었는지..

자니윤이 한번도 영어쓰는 것을 본 적도 없고 미국에 출연했다는 영화를 보니 그냥 엑스트라에 불과한것 한편..그리고 별로 영어 안쓰는 영화 한편에 한국인 여자와 한국어로 출연한 것에 불과 했는데 이 정도 영어로 유명 코메디언이 되었다는 것은..아무리 생각해도 납득이 안간다.

유명 코메디언이 아니라 말하자면 잠시..우리나라에서도 미수다에 출연한 외국인들이 잠시 예능에 출연하듯 잠깐 활동을 했었고 이를 발판으로 국내에서 뭔가 연줄을 잘 잡은 후 신비주의 컨셉으로 크게 성공한 케이스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아니라고 ? 아님말고..

코메디라는 것은 한국에서도 그렇듯이 말이 무척 빨라야 하며 대사의 뉴앙스를 잘 살려 순간순간 전달해야지 영화 대사 외어서 연기하는 것과는 또 다를 것이다. 어쨌거나 자니윤은 자니윤이고 나는 가기 전에 영어를 좀더 늘려야 겠다고 생각했으니 학원영어가 아니라 실생활 영어쪽으로 하자면 친구가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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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소설에서도 여러번 밝혔듯이 일전에 톰이라는 캐나다 친구와 3년간 룸메이트 로 지낸바가 있기는 하다. 그 친구는 이빨이 빠져서인지 발음이 정확하지도 않고 알아듣기 힘든 영국식 영어를 쓴데다가 영국식 영어도 영국 본토나 호주도 아니고 어느 남미근처의 영어사용 국가에서 출생했는데후에 캐나다로 이주한 경우라 도데체 이것이 영어인지 불어인지 헷갈릴때가 한 두번이 아니었다.

사실상 톰에게 도움받은 것은 크지 않다. 같이 지내면서 내가 영어를 할기회가 많으니까 나 스스로 말하면서 영어가 늘은 것이지 들어서 배운것은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그러던 와중에 갑자기 몰몬교가 떠올랐다. 십년전 쯤이었다. 신촌역 부근에서 약속이 있어서 갔는데 시간이 남아 한 대형서점 안에 들어가서 책을 보고 있었고 그때 하얀 와이셔츠를 입은 외국인 두명이 눈에 띄었다.

이들이 몰몬교도임은 이미 알고 있었다. (몰몬교의 정식명칭은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회'/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 라고 하며 다소 긴 이름입니다. 몰몬교라는 명칭은 자체내에서 더이상 사용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편의상 몰몬교로 칭하겠습니다.)

그러나 어떠한 종교인지는 잘 모르고 있으니 나뿐 아니라 모든 사람에게도 경계의 대상임은 분명하다. 교회도 골치아픈데 몰몬교라는 이상한 종교는 그 보다 만만치 않을 것이라 지레 겁을 먹었던 것이기도 하다.

 

나는 용기를 내어 잠깐 얘기나 해보자고 영어로 말을 걸었다. 사실 나중 에 안 사실이지만 얘네들은 한국어도 꽤 잘한다. 잠깐 이야기 한 바로는 아주 착하고 순수하게 느껴졌다. 세일즈맨 같은 밀어붙이기 식의 전도와 는 느낌이 좀 달랐다. 무료로 영어교육도 하니 한번 방문하라고 전화번 호를 가르쳐주고 헤어졌다. 나긋나긋하게 이야기하는게 무척 인상적이었 다. 생기기도 참 잘생겼다. 미국인놈들 쌍판대기 하나 좋은 것은 인정해 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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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몰몬교와 접했던 첫 경험이었다. 그 전에도 몰몬교들을 이따금씩 볼때면 뭔지모를 평온한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을 느껴왔다. 대개의 종교인들에게서 독~~한 오라가 뿜어져 나오는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 들었다. 연락을 할까하다가 차일피일 미루고 결국 연락하지 않았다.

 그 뒤로 십 년동안 나는 그들에게 연락하지 않고 기회를 놓쳐버린 것을 종종 후회하 곤 했다. 그때 연락해서 한번 만나볼걸....괜찮아 보였는데.. 이런 바보 바보!!!! 하면서.. 세상을 살다보면 때론 순발력이 필요한 법이다. 적당한 기회가 와주었을 때에 나중에 또 기회가 와줄것 처럼 무시해 버리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기회는 쉽게 다시 찾아오지 않으므로 왔을때 잡고 있을때 잘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인 법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이런생각이 들었다. 그래 지금 연락하면 되지. 뭐시 걱정인가..인터넷으로 검색해 보면 연락처를 찾을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인터넷으로 몰몬교를 검색해보니 엄청난 사이비이며 무시무시한 종교임 으로 자세하고 상세하게 직접 겪은 것 처럼 도배가 되어있었지만 나는 픽 하고 웃음이 나왔다.

 

몰몬교 또한 완벽한 종교는 아니고 뭔가 헛점이 있기는 하겠지만 다른 종교나 별반 차이없는 종교이며 딱히 사이비는 아 니라는 확신이 섰다. 몰몬교 홈페이지를 찾아 보니 무료 영어회화 시간도 안내되어 있었고 연 락처도 기재되어있었다.

전화를 해보니 선교사들 휴대폰 전화를 알려 줄 테니 연락해 보란다. 선교사란 두 명씩 짝지어 다니는 그 넥타이 맨 청 년들을 말한다. 휴대폰 전화를 했더니 받지않는다. 그런데 곧 문자가 왔다.

지금 예배 중이라며 나중에 연락주겠다면서 한글로 왔길래 한국사람 인 줄 알았다. 나중에 알고보니 다 미국인 선교사들이 보낸 문자인데 한국말을 징그럽게 잘한다. 일주일에 두번 무료 영어회화 교육이 있다며 상세한 교통편을 알려주고 시간약속을 잡았다.

 대야미에서 제일 가까운 몰몬교회는 두 정거장 떨어 진 금정역에 있었다.  대야미는 촌 구석이지만 금정역은 번화가였다. 금정역에서 마을 버스를 타고 10분 정도 산자락 아래로 올라가니 한눈에 봐도 미국적인 풍모를 드러낸 큼직한 교회가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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